그는 걸어 나가며 문을 몇인치 정도 열어 두었다.
사무실에 혼자 남아서 잭은 웬디에게 끌리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사제가 되겠다는 한 가지 목적만을 생각하며 살아 왔다. 2년 전 신학교를 그만두기 전까지 친구, 운동, 성관계 이런 모든 것들을 미래의 신의 부름을 준비하기 위해 제쳐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래의 사제가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의감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웬디는 그가 새로이 자유를 얻은 이후로 처음으로 그를 사로잡은 여성이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에게는 아주 낯선 감정이었다. 의자를 돌려서 창밖의 커다란 나무의 나뭇가지를 흔드는 미풍을 바라보았다. 날은 청명했고 하늘은 맑아서 구름 한점 없었다.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로맨스 작가, 소설가
스텝하인 토스는 남녀간의 갈등과 관계를 고리로 사랑을 전개하는 탁월한 로맨스 작가이다. 따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며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근래에 보기드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