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른 저녁이었다. 가방 깊숙이 넣어둔 방열쇠를 마침내 찾아내어 열쇠구멍에 그것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아 문을 활짝 열었다.
그다음순간, 그녀는 그녀를 강하게 붙잡아 옆으로 밀쳐내면서 밖으로 도망가는 한 거한을 보았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힘없이 벽에 기댄채 주저앉았다. 그 남자는 복도를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뒤쫓을 생각이나 자세히 기억해 둘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리드가 그녀의 비명을 듣고 방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계단쪽으로 사라지는 남자의 모습을 보았으나, 뒤쫓지 않았다. 사라가 가장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비명을 듣고 아마 그의 생명이 10년은 단축되었을 것이다.
그의 머리는 샤워를 갓 한 듯 젖어 있었다. 그는 헐렁한 면바지 만을 입고 있었으나, 사라는 개의치 않고 그가 나오자마자 그에게로 달려가 안겼다.
스 작가, 소설가
베키 린은 남녀간의 갈등과 관계를 고리로 사랑을 전개하는 탁월한 로맨스 작가이다. 따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며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근래에 보기드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