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는 제이슨을 마음속에 그려보고 레이첼의 말에 동의했다. 제이슨과 사랑을 하고도 불평할 여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와 침대로 함께 가는 생각을 하니 자신도 놀랄 정도로 강한 욕망이 느껴졌다. “어, 그럴 것 같아.”
그녀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조금만 더 오래 했다가는 레이첼이, 그녀의 오빠가 얼마나 데보라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눈치챌 것 같았다. 그가 의도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그가 그녀에게 보인 태도에 유혹당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에게 매혹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감정을 단지 일시적인 변덕으로 믿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이슨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데보라의 사무실을 나와 성큼 성큼 걸어갔다. 임무는 완수했다. 그는 데보라가 데이트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는 리차드 에스테스와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그녀가 수긍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자신이 한 일을 리차드에게 생색내고도 싶어졌다.
로맨스 작가, 소설가
쥬디 겐킨스는 남녀간의 갈등과 관계를 고리로 사랑을 전개하는 탁월한 로맨스 작가이다. 따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며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근래에 보기드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