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위로 구불구불 나 있었고, 경사가 급했다. 그리고 몇 마일을 오르락내리락한 후에야 겨우 짙은 가문비 나무 숲은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비록 피곤했지만, 엔젤은 숲의 아름다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햇볕이 내려 쬐는 공터를 지날 때면 보석 같은 하늘 위로 어치가 날아올랐고, 벌새는 향기로운 푸른색과 금색의 야생화 위를 붕붕거리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또 안장이 삐걱거리는 소리, 말이 숨을 쉬는 소리, 그리고 발 밑에 깔린 소나무 잎들을 밟은 때 나는 소리 외에는 소나무 사이를 불어가는 미풍의 속삭임만이 들릴 뿐이었다. 엔젤은 소나무 향이 가득한 공기를 깊이 들이 마셨고, 순수한 기쁨에 미소지었다.
제이크가 앞장을 섰고, 가끔씩 엔젤의 상태를 체크하듯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에 엔젤은 경치를 즐기는 듯했지만,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째로 접어들자, 그녀의 어깨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그는 30분 정도 더 주의를 기울여 그녀를 살펴봤고, 그녀가 똑바로 앉아 있기조차도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이만큼이면 됐어.” 제이크가 중얼거리고는 콘초를 세웠다. 그리고 엔젤이 옆으로 다가 오길 기다렸다.
로맨스 작가, 소설가
루이 크리스텐베리는 남녀간의 갈등과 관계를 고리로 사랑을 전개하는 탁월한 로맨스 작가이다. 따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며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근래에 보기드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