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트린은 천천히 몸을 펴면서, 반가운 나머지 자신의 뺨에 붉은 기운이 번지고 있음을 느꼈다.
블레이즈는 그녀의 곁으로 바싹 다가왔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턱 아래를 만질 듯이 잠깐 망설이더니, 다시 손을 내렸다. “놀랍소.” 그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처럼 이렇게 매력적으로 빛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소.”
캐트린의 눈이 그와 마주쳤다. 그가 너무나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에, 그의 숨소리 하나하나가 전부 들리는 것 같았다.
순간 그녀는, 블레이즈의 몸에서 나는 강렬한 무스크향 속에 안기고 싶었다. 캐트린은 내면에서 울리는 충동의 소리를 간신히 억제하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만 했으나, 그가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로맨스 작가, 소설가
캐비 크리스텐베리는 남녀간의 갈등과 관계를 고리로 사랑을 전개하는 탁월한 로맨스 작가이다. 따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며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근래에 보기드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