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조명하는 이 작은 게송 모음은 정말 기적이다.
하루 중 어느 때든 그 순간에 적절한 게송을 떠올리면 문자 그대로 하루를 탈바꿈시킬 수 있다. -이스트 웨스트 저널
손을 씻으며
손 위로 물이 흘러내리네
조심스레 써야지
소중한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위의 게송을 비롯해서 이 책에 실린 여러 게송, 이를테면 설거지를 하며, 운전을 하며, TV를 켜며 암송하는 게송은 일상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신 차리기'의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준다. 명상과 시가 합쳐진 게송은 선불교의 중요한 전통이다. 게송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을 보내며, 가장 통상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인식을 활짝 깨울 수 있다. 시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이 게송을 암송하면 여유를 갖고 매 순간을 음미하게 된다. 틱낫한의 따뜻하고도 사려깊은 이야기들은 마음을 일깨우고 눈을 열어준다.
틱낫한
베트남의 선승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인 틱낫한은 60여 년간 스님으로 살아왔다. 베트남에서 스님은 사회봉사 청년학교를 세웠고, 이 학교의 학생들은 폭격으로 파괴된 마을을 복구하고, 싸움터를 빠져 나온 피난민 수 만 명을 재정착시켰다. 스님은 또한 반 한 불교대학, 라 보이 출판, 티엡 히엔 접현종 종단을 창립했다. 1966년에는 화해연대(Fellowship of Reconciliation)의 초청으로 미국과 유럽을 방문하여 종교에 관계없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방법이 전혀 없는 모든 베트남 사람의 소망을 전달했다. (<뉴요커> 지, 1966년 2월 5일자). 1965년에는 마틴 루터 킹이 스님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해외순회강연 후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된 스님은 프랑스로 망명했고, 파리 평화회담 시에는 베트남 불교도 평화대표단 단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 스님은 프랑스에 있는 선원이자 명상센터인 플럼 빌리지에 살고 있으며 이곳에서 계속해서 가르치고, 저술하고, 정원 가꾸는 일을 함과 동시에 세계 각국의 난민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