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어 온 누리에 구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무소불능(無所不能)하심에 어떤 난경에서도 쉽사리 죄진 대중을 구원하신다는 관세음.
그 부처님의 형상이 여상(女像)으로 현세에 임하시므로 우리는 그 대자대비하신 용모에서 구원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분, 아무리 무리한 떼를 써도 너그럽게 용납해 주시는 분, 몇 해 동안 바람을 피우느라고 집을 비워도 밤잠을 주무시지 않고 언제나 대문을 열어 놓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분이 우리들의 어머니시라면 바로 그 어머니가 관세음의 현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심연섭(沈鍊燮)
호 순탑(順塔) 생년월일 1923년 12월 29일 출생지 서울
학력 및 경력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 졸업. 칼럼니스트, 합동통신 외신부장, 동양통신 외신부장, 논설위원
저서 및 작품 ‘밝은 내일을’, ‘喜 哀 樂’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