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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지붕

한국대표수필

노란색 지붕 밑에 한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주일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는 동화 같은 생각을 하기에, 전화가 올 때까지 나는 가로 세로 지붕들을 세어보기도 하고 그 지붕들을 뜯어내고 초가지붕을 씌워보기도 했던 것이다. 왜 혼자 사는 것은 외로운 것일까. 미시건의 집구조나 지붕색깔과는 하여간 어딘가 좀 다른 데가 있어서, 나는 이유없이 이 집에다 내 마음을 붙여보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 지붕 밑에 사는 사람들은 미시건 사람들과 좀 다른 모양으로 생겼으며 사고방식도 생활양식도 좀 다르려니 하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르다면, 이왕 다르다면 동양인과 가깝게 달랐으면 하는 기대감을 걸고 내려다보았던 것이다.
노란색 지붕 밑에 한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주일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는 동화 같은 생각을 하기에, 전화가 올 때까지 나는 가로 세로 지붕들을 세어보기도 하고 그 지붕들을 뜯어내고 초가지붕을 씌워보기도 했던 것이다. 왜 혼자 사는 것은 외로운 것일까.
미시건의 집구조나 지붕색깔과는 하여간 어딘가 좀 다른 데가 있어서, 나는 이유없이 이 집에다 내 마음을 붙여보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 지붕 밑에 사는 사람들은 미시건 사람들과 좀 다른 모양으로 생겼으며 사고방식도 생활양식도 좀 다르려니 하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르다면, 이왕 다르다면 동양인과 가깝게 달랐으면 하는 기대감을 걸고 내려다보았던 것이다.
유경환(劉庚煥)
생년월일 1936년 11월 23일
출생지 황해도 장연
학력 및 경력 연세대 졸업, 하와이대 수학, 시인, 사상계 편집장
저서 및 작품 시집 ‘생명의 장’, ‘감정지도’, ‘산의 노을’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