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없으니까, 눈이 있으나 입이 있으나 없으나 다름이 없습니다. 손이 날래고 발이 튼튼하다 하더라도 아무 보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느끼어 갑니다. 그러나 이 고통을 물리치려고 없이 하려는 태도로, 수단을 부리고 길을 취한다 하면, 고통은 점점 더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이 고통의 탈 가운데서 뛰어나와 쾌락하게 평화로운 영적 활동을 계속하여 가면, 고통은 자연히 없어질 것입니다. 고통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萬海)
생존년대: 1879~1944
출생지: 충남 홍성
학력 및 경력: 한문수학, 시인. 3∙1운동 때 33인 중 1인
저서: ‘불교 유신론’, ‘불교대전’, ‘임의 침묵’, ‘흑풍’, ‘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