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는 한 늙은 실패한 화가가 폐렴을 앓는 젊은 화가지망의 소니를 구하기 위해서 담벼락에 그녀의 마지막 희망인 담쟁이 잎새를 그려 놓고 자신은 폐렴에 걸려 죽는다는 아름답고도 고운 인정미담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가난한 애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하나는 머리를 잘라 시계줄을 사고 하나는 시계를 갈아 빗을 샀다는 것이 내용. 서민의 삶을 따뜻하게 그리는 오 헨리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작품들이다.
오 헨리(O. Henry:1862~1910)
미국의 소설가. 노드 캐롤라이나에서 출생. 본명은 윌리엄 시 드니 포오터. 정규교육은 15살까지밖에 받지 못했다. 약국에서 일하기도 하고 은행에서 출납계 일을 보기도 했으나, 은행을 그 만둔 뒤 공금을 횡령했다는 죄목으로 은행으로부터 고발당해 5년 실형 언도를 받고 3년 3개 월 동안 복역했다.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감옥에 있으면서부터였다. 아내는 그가 수감되기 직전에 사망하고 딸은 처가에 맡겨졌었는데, 그 딸에게 철마다 선물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소설을 써서 친구에게 보냈고, 그가 감옥에 있다는 사실을 딸에게 숨기기 위해 오 헨리라는 필명을 썼다고 전해진다.
그는 10여 년 남짓한 동안에 3백여 편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단편소설 이외에는 어떠한 장르의 문학에도 손을 대지 않은 순수한 단편소설가였다. 이 많은 작품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개가 가난하고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주인공들은 가령 흉악한 강도이거 나 떠돌이 방랑자라도 한결 같이 착하기만 하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인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으며 서민의 삶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있었는가를 말해주는 것으로, 많은 평자들은 오 헨리를 가리켜 미국문학에 인정미를 불어 넣어 주었다고 평한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단편작가. 모파상,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의 3대단편작가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주요작품〕단편집〈4백만〉〈심지 자론 램프〉〈서부의 심장〉 〈양배추와 왕〉〈너절한 사업〉〈구르는 돌〉〈떠돌이꾼〉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