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1921년에 씌어진 작품으로 〈눌함〉속에 실려 있다. 이 소설에서 그는 정들고 추억에 젖은 고향을 그리고, 무지와 가난 속에 날로 쇠퇴해 가는 고향의 모습을 가차없이 비판했으며, 봉건체제와 유교사회의 몰락, 붕괴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 작가가 느끼는 어려서 같이 자란 농부와 작가와의 거리감도 이 소설에서 중요한 몫을 하는 대목이다.
루신(魯迅: 1881~1936)
중국의 소설가. 중국근대문학의 창시자. 본명은 주수인(周樹人)으로 루신은 필명, 절강성에서 태 어났다. 일본에 유학하여 센다이 의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 ‘신청년’에 〈광인일기〉를 발표하여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며. 〈아Q정전〉에 의해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한때 북경대학에 출강한 일도 있었으나, 그의 일생은 군벌정치 및 일본의 군국주의와의 투쟁의 일생이었다. 1936년 상하이에서 사망.
그의 작품에서는 먼저 중국의 봉건사회에 대한 강렬한 반대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유교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지며, 이 부정 위에서 그의 문학은 출발한다.
또한 그의 문학의 내용을 이루는 것으로서 반외세가 있다. 그는 철두철미한 민족주의자였다.
그가 문학을 동하여 미워하는 것 중의 또 하나는 군벌정치∙군벌독재였다. 이 면에 있어서 그는 민주주의자였다.
요컨대 근대화주의 ∙ 민족주의 ∙ 민주주의 이 셋이 기둥을 이루고 있는 것이 그의 소설이다. 또 그는 실제로 투쟁의 대열에 앞장서서, 근대화된 새로운 중국, 전국민의 민주적인 중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정열적으로 싸우기도 했다. 그는 문학은 인생을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그에게 있어 문학은 그가 미워하는 것과 싸우기 위한 무기이기도 했다. 장편소설은 단 한 편도 쓰지 않았다.
〔주요작품〕 단편집〈눌함(訥喊)〉〈방황〉, 주요작품에〈아Q정전〉〈광인일기〉〈약〉〈축복〉〈고독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