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로서는 예외적으로 삼인칭을 사용한 작품이다. 주인공을 하류의 인물로 설정한 것이 이채를 띤다. 심리 묘사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면서 한편으로는 하류 계층인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드러내어 문제점으로 제기하는 데도 성공하고 이/Tek. 병들어 중태에 빠진 아내를 버려둔 채 인력거를 끄는 김첨지가 주인공이다. 운수 좋게도 평균치 이상의 돈을 벌어, 아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을 한 그릇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지만아내는 이미 절명해 있다.
작위적인 설정 같으면서도 시종일관 팽팽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은 작가의 현실감 있는 문장과 구성덕택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진건
소설가. 호는 빙허(憑虛). 대구 출생. 일본 도쿄 세이죠오 중학 졸업. 상해 호강대학교에서 수업. ‘폐허’ 동인.
[주요작품] 단편소설에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운수 좋은 날> 등이 있고 장편소설에 <무영탑> <적도> <흑치상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