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의 자화상’은 작가가 30년 전의 자신의 환경과 일에 대해 돌아보고 이로 인해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일들에 대한 회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데 지난 과거의 환경과 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번지없는 죄수’는 교도소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은 모두 죄인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그들만이 죄인일까.
벽돌집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앞가슴에 훈장 아닌 번호가 달려진다. 죄를 지은 사람이라는 표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거리에 자유로이 활보하고 다니는 사람 중에도 많은 죄인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분명 그들은 <번호(番號) 없는 죄수(罪囚)>일 것이다.
벽돌담 안에는 번호 붙은 죄인, 벽돌담 밖에는 번호 없는 죄인! 이리하여 선량한 사람과 범인과의 차이가 없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에 미치게 되고 보면 벽돌담 안 만의 죄인을 교정한다는 내 직책의 기초가 흔들리게만 되고 또한 머리만 아파진다.
김일두(金一斗)
아호는 천산(天山)
생년월일은 1923년 9월 28일.
출생지는 경남 남해.
학력 및 경력는 고려대학교 정법과 졸업.검사. 수필가. 법무부 검찰국장. 교정국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서울지검 검사장
저서 및 작품은 ‘구름을 헤치고’, ‘세계가 부르짓는 인권’, ‘알몸 인간’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