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미망인>이란 말도 익살스럽지만 이 <여행 미망인>이란 말은 또 얼마나 재치있는 말인가.
남편을 여의어서 슬픈 마음을 달래고자 훌훌 여행이라도 떠나는 미망인이 아니라 남편이 오랜 여행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홀몸의 신세가 된다는 뜻의 미망인! 이것은 나같이 여행에 미쳐서 세계를 쏘다니는 보헤미안의 아내에게는 둘도 없는 멋진 이름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멋진 이름이겠지만 한편으로는 한사람을 위한 미망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과연 자신의 배필에 대해 미망인을 만들지 않고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찬삼(金燦三)
아호는 소석(小石)
생년월일은 1926년 6월 5일
출생지는 황해도 신천
학력 및 경력은 서울대 사대 지라학과를 졸업.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원 지리학과 수학. 여행가. 4회 세계일주 여행. 수도여사대 교수역임.
저서 및 작품은 ‘세계일주기’, ‘끝없는 여로’, ‘세계의 나그네’, ‘세계의 피안’, 김찬삼의 세계여행(전8권)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