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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고전에 길을 묻다

이인재 | 북씽크 | 11,000원 구매
0 0 121 35 0 8 2021-08-30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고전 중에서 오랜 역사의 풍설(風雪)에 견디어 살아남은, 그 때문에 진주같이 귀중한 고전의 원전적(原典的)인 교훈을 취사선택하여 리더들에게 처세의 길로 안내한다. 모든 유형의 사람 대 사람과의 문제 그 원칙과 전형을 만나다 고전을 읽고 통감하는 것이나 사람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문화는 진보했으며, 과학 기술은 발달했다.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사람과 사람과의 본연의 자세와 모습은 어느 시대일지라도 공통되어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는 한, 이 원칙은 영구불변일 것이다. 사물의 사고방식과 견해, 대처방법에 영향을 미친 중국의 선훈(先訓)은 셀 수 없을 만큼 크다. 이 책은 그와 같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

어머님, 내 마음의 기둥

홍종인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94 2 0 11 2021-08-14
그때 내 가슴에 무엇인지 치밀어 올라오던 것 같은 것이 숙 풀려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탄탄대로를 행군하듯 태연한 자세로 경찰에 앞서서 걸어나갔습니다. 어찌 감히 뒤를 돌아볼 생각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머님의 호령은 잡혀갈 때는 잡혀가라, 구구스럽게 무슨 딴 소리냐, 미련을 끊어라 …… 고 하시는 말씀이었던 것으로 판단되었던 것입니다. 새벽하늘에 별은 총총하고, 뱃속까지 들이마시는 공기는 맑고 시원했습니다.

등꽃 아래 앉아서

이호우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88 4 0 12 2021-08-14
화단에 물을 뿌린 다음, 발을 씻고 등나무 아래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여 문다. 하늘은 아득히 푸르고 아지랑이를 벗어버린 산들은 어딘지 먼 곳으로 생각을 손짓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가슴 꽃다발처럼 안고 소낙비보다 눈부시게 내리는 햇볕을 맞으며 어디라 자꾸 걷고만 싶은 풋풋한 아침, 햇순들 연연한 나무가지에 새들은 와서 노래하고, 함초롬히 이슬을 먹은 뜰에 꽃들은 다투어 피어, 마음은 한갓 아름다운 인정을 그리어 안타깝다. 잠깐 눈을 감아 본다.

이상로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90 3 0 12 2021-08-14
우리들 인간은 필경 해와 달 속에 파묻혀 살고 있음을 새삼 느껴 마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달과 날을 헤아리며 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것을 서양 사람들은 시간〉이라고 하겠지만 우리 동양 사람들은 춘하추동이라든가 일월성신(日月星辰)이라고 하는 등 무수한 시간을 일러 〈세월〉이라는 그윽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같은 〈시간〉과 〈세월〉의 관념이 다름에서 생각되는 것은 ‘시간은 인간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지 인간이 시간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갈파한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자로서 문학자 이며 의학자이며 성업자(聖業者)였던 프랑스 라블레의 말인 것이다.

죄와 복

이청담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96 4 0 13 2021-08-14
현대 과학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생활은 복잡해져 간다. 요즈음 나에겐 외로움, 괴로움, 두려움, 가난, 질병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젊은이, 늙은이, 남자, 여자,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유식한 사람, 무식한 사람, 건강한 사람, 병든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찾아와 불교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를 청하는 경우가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나는 그들을 대할 때마다 세상이 그대로 고해요, 무상하다는 것을 새삼스러이 절감하게 된다.

엉터리 인생

장만영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90 3 0 12 2021-08-14
인생을 사는 데 왜 그리도 명분만을 앞세우는가. 왜 앞세워야 하는가.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는가. 엉터리로 태어 났으니 엉터리로 살다 엉터리로 죽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다. 공연스레 날뛸 것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공연스레 기가 막죽어서 살 것도 없는 것이다.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다. 거추장스럽게 털을 쓰고 살려 하지 않는 게 좋다. 권위도 뭣도 알고 보면 엉터리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외로움과 나

전영택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101 3 0 14 2021-08-14
나는 외로왔다. 외롭다. 외로움은 한평생 나를 떠나지 않고 내 뒤를 따른다. 어떤 여자가 홀로된 팔자를 고쳐 보려고 하다가 하루는 밤길을 터덕터덕 가고 있었다. 달밤이었다. 무엇이 노상 앞장을 서고 있었다. 이리 가면 이리 가고 저리 가면 저리로 앞서 가고 하는 것이 몹시 이상스러워서 그 앞서 가는 그림자를 보고, 「네가 무어냐?」 고 물으니, 「나는 네 팔자다.」

말 한마디

조풍연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91 2 0 12 2021-08-14
이것은 어류(魚類) 학자 정문기 박사한테서 들은 이야기다.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어느 때, 미국의 수산(水産) 행정가 한 사람이 우리 나라에 나타나, 이쪽의 수산행정가를 만나서 한국의 어선이 우리 한국 영해 및 공해에서 잡는 연어에 대해 시비 (是非)를 가리자는 것이었다. 그 미국인은 비유해 묻는 것이었다. 「만일에, 당신네 닭장에 우리 닭이 들어갔다면, 당신네는 그 닭을 자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소?」 이때 우리 쪽 행정가는 서슴치 않고 「그거야 당신네 닭이지, 어찌 우리 닭이겠소?」

번민과 고통

한용운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95 2 0 11 2021-08-14
자유가 없으니까, 눈이 있으나 입이 있으나 없으나 다름이 없습니다. 손이 날래고 발이 튼튼하다 하더라도 아무 보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느끼어 갑니다. 그러나 이 고통을 물리치려고 없이 하려는 태도로, 수단을 부리고 길을 취한다 하면, 고통은 점점 더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이 고통의 탈 가운데서 뛰어나와 쾌락하게 평화로운 영적 활동을 계속하여 가면, 고통은 자연히 없어질 것입니다. 고통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썩어지는 큰 나무

함석헌 | 북아띠 | 1,000원 구매
0 0 102 2 0 20 2021-08-14
초부목동(樵夫牧童)의 발자취는 이르지도 못하는 깊은 산골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뿌리는 만세반석(萬歲磐石)의 가슴을 뚫고 들어가 꽉 박혀 땅속의 깊은 정기 빨아올리고, 키는 3백 척이 넘어 검푸른 얼굴을 구름 위에 내밀고 하늘의 영원한 바람을 받아 마셨다. 굵은 가지는 사방으로 퍼져 푸른 차일 구름같이 벌리고, 우뚝하고 버텨서는 몸집은 틀지고도 억세어 마흔 사내가 둘러서도 헤아릴 수 없었다. 나이 몇 살인지 일러줄 사람도 없고, 온몸에는 춘풍 추우에 씻기고 상한 자취도 산 역사의 기록이 가득 하였는데, 퍼렇게 이끼조차 성하여 더 거룩한 빛을 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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