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영 | 북아띠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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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새로 시작하자.
땀을 흘리되 지혜롭게 흘리자. 무작정 생 땀 팍팍 쏟는다고 영어가 되겠는가? 그냥 머리만 무뎌지겠지. 물 흐르듯, 바람 불 듯, 말도 흐르는 대로 흘러가게 놔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흐르는 모양을 배우는 것이 이른바 우리의 공부이다. 말이 조금 길어졌다고 앞으로 뒤로 다시 앞으로 뒤로 꺾고, 자르고, 난도질해 옮겨가며 공부하는 것이 말 배우는 방법이라고 가르치는데, 시간이 남아도는? 그게 뭐 하는 짓인가? 문장 하나에 100단어가 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식으로 하자면 그런 긴 문장은 긴 밤을 꼬박 새워도 해결의 기미가 안보일 수도 있다.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순서대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꺾어 자르고, 넘기고, 뒤집고, 그럴 시간 없다. 나오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