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 북아띠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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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왕건이 고려의 태조가 된 뒤, 정실부인인 유씨에겐 아들이 없었다. 따라서 왕건은, 후비 오씨의 소생 무를 태자로 책봉하는데 이가 바로 고려의 2대 임금 혜종이다.
태자 무는 어려서는 돗자리 왕자라 불리었고, 임금이 되어서는 돗자리 임금이라고 불리었다 하는데, 실제로 그의 이마엔 주름이 많았다고 한다. 그것이 돗자리 자국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으나(당시의 과학적인 상식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후비 소생이 태자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그를 깎아내리고자 그리 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날에야 돗자리 태자 이야기를 누가 믿겠냐마는, 옛사람들의 순진함과 오씨 부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 지금까지도 좋은 얘깃거리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