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910

위험한 비행

베키 린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374 14 0 23 2019-09-13
그녀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른 저녁이었다. 가방 깊숙이 넣어둔 방열쇠를 마침내 찾아내어 열쇠구멍에 그것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아 문을 활짝 열었다. 그다음순간, 그녀는 그녀를 강하게 붙잡아 옆으로 밀쳐내면서 밖으로 도망가는 한 거한을 보았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힘없이 벽에 기댄채 주저앉았다. 그 남자는 복도를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뒤쫓을 생각이나 자세히 기억해 둘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리드가 그녀의 비명을 듣고 방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계단쪽으로 사라지는 남자의 모습을 보았으나, 뒤쫓지 않았다. 사라가 가장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비명을 듣고 아마 그의 생명이 10년은 단축되었을 것이다. 그의 머리는 샤워를 갓 한 듯 젖어 있었..

깨어진 맹세

스텝하인 토스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397 14 0 37 2019-09-13
그는 걸어 나가며 문을 몇인치 정도 열어 두었다. 사무실에 혼자 남아서 잭은 웬디에게 끌리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사제가 되겠다는 한 가지 목적만을 생각하며 살아 왔다. 2년 전 신학교를 그만두기 전까지 친구, 운동, 성관계 이런 모든 것들을 미래의 신의 부름을 준비하기 위해 제쳐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래의 사제가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의감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웬디는 그가 새로이 자유를 얻은 이후로 처음으로 그를 사로잡은 여성이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에게는 아주 낯선 감정이었다. 의자를 돌려서 창밖의 커다란 나무의 나뭇가지를 흔드는 미풍을 바라보았다. 날은 청명했고 하늘은 맑아서 구름 한점 없었다. 무..

야생의 미녀

사만다 다니엘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422 13 0 17 2019-09-13
그는 자신의 포로인 캐더린의 설익은 듯한 아름다움을 맞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의 금빛 머리카락은 소담스럽긴 했지만 갈기같았고 단발의 처진 앞머리는 너무 길어 눈을 가렸다. 그녀의 눈은, 눈은 크고 초록빛이 나며 두려움과 정열로 이글거렸고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점차 좁아지면서 얼굴에 비해 지나치게 커다란 입술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20대 후반 쯤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피부는 흠잡을 수 없이 깨끗했다. 총을 단단히 고정시킨 후에야 그녀는 맥키가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맥키는 시선을 떨구며 그녀를 흝어 보았다. 몸 구석구석을 천천히 눈여겨보며. 그녀는 키가 컸다. 아마 178센티미터는 족히 될 것이다. 게..

악한 전사

수산 베켓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419 16 0 24 2019-09-13
지금이야! 활주로의 위의 케이블이 비행기를 정지시키기 위해 잡아 당겨지기 전 비행기의 바퀴가 먼저 활주로에 닿았다. 그러나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의 손! 그의 손은 브레이크를 잡아당길 수 없었다. 그의 손가락은 구부러지지도 않았고 그의 의지대로 움직여 주지도 않았다. 그는 활주로 위에 있는 제트기의 수평을 유지하고자 애를 썼다. 아직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는 그의 왼손으로 조정기를 붙잡으려 몸을 기울였다. 그의 눈은 아직까지 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의 비행기는 활주로 밖을 벗어나 바다와 충돌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죽음과도 같은 침묵과 공포만이 그의 몸속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그의 가슴은 요동을 치고 있었고 고통스러운..

굿바이 예스터데이

패트리샤 케이레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396 14 0 23 2019-09-13
그들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캐스린은 헤더의 구릿빛 머리 아래에 매달려 있는 커다란 귀걸이를 발견했다. 게리가 새로이 변신한 헤더의 모습을 만났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니 캐스린은 애처로운 미소가 입가에 떠올랐다. 이제 한 달쯤이 지나니 그녀는 큰딸의 이런 괴이한 모습에도 별반응이 없어졌다. 헤더가 자신의 새로운 스타일을 뽐내며 나타났을 때 캐스린은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 아이는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짧게 밀었을 뿐만 아니라 빨간색 비슷한 색으로 염색까지 했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게리는 캐스린이 그들의 머리를 살짝 다듬는 것조차 못마땅해하곤 했었다. 아마 다음 번에 그가 이 아이를 만날 때는 분명히 충격을 받으리라. “아빠가 재키랑 결혼할 거라구 생각해요?” 헤더가..

꿈은 기다리지 않는다

카롤레 린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322 14 0 22 2019-09-13
그가 옆에 있는 문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쪽에서 잠그도록 되어있어요. 이젠 서로 이해가 되었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아직도 머어드를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하고, 당신은 오두막이 필요하고. 맞소?” 그녀는 수상쩍다는 듯 그를 바라보면서 주저했다. “관계의 성립이라는 어려운 일은, 이런 품위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통과절차나 뺨을 때리는 힘겨운 의식을 통하고 나서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군요?” “우리 노력합시다.” 그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그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방심한 사이에 순간적으로 그녀의 손에 느낌과 열이 전해졌다. 그녀는 손을 거두었다.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의 눈을 외면하면서 그녀가 문을..

운명의 섬

재클린 딘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1,001 12 0 39 2019-09-13
갑자기 밝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들이 물의 표면으로 떠오르자 공기 중에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몰아쉬고 기침을 세게 해댔다. 그녀의 폐에서 물이 빠져나왔고 그녀는 여전히 그녀의 몸을 강하게 안고 있는 그를 의식하지 조차 못했다. 몇 분 후 그는 그녀의 몸을 들어 올려 얕은 물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울퉁불퉁한 표면에 닿았을 때 그는 가만히 그녀를 햇빛으로 따뜻해진 커다란 돌 위에 내려 놓았다. 그녀는 심하게 떨고 있었다. 그가 그녀 곁에 앉자 그녀는 마치 목숨이 아직 그에게 달린 것처럼 그의 목에 팔을 둘러 안았다. 제이크는 그녀를 안고 크게 호흡을 몰아쉬었다. 시간이 지나자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여..

멋있는 내일

메리리 케이스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370 13 0 21 2019-09-13
그는 모두 털어놓고 샐리가 그를 동정해서 하룻밤 묵을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샐리에게 전보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자신을 눈 더미 속에 내버려 둔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혼자 집으로 가버릴 거라는 상상은 그를 두렵게 했다. 사실 그녀가 그렇게 한다 해도 그로서는 할 말이 없었다. 그로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그녀의 주장을 하나씩 하나씩 무력화시켜서 결국 그녀도 그가 맨 처음 느꼈던 것을 깨닫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할 운명이었다는 것을. 그녀는 단호한 태도로 걷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 그는 이 밤이 빨리 끝나지 않기를 바랬다.

캔디 아빠

패트 프랜시스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401 13 0 18 2019-08-18
그녀의 눈동자가 피곤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으로 밝게 빛났다. 그들에게는 긴 밤이었던 것이다. 제시는 아내의 응시를 마주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내 모든 행복이 너트 클러스터와 땅콩 브리틀 덕분이라는 걸 누가 알겠어?” 그는 방을 가로질러 레니의 기다리는 팔에 아기를 부드럽게 안겨주었다. 레니가 아들에게 젖을 먹일 때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며 제시는 마음이 행복으로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세계와 그의 세계에 대한 문제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 나란히 그들은 사랑과 웃음과 그들이 영원히 함께 할 미래로 가득한 그들의 세계를 만들 것인가

베테랑의 하루

지오지안 메칼루소 | 북아띠 | 2,300원 구매
0 0 440 12 0 42 2019-08-17
온 몸이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음에도 그는 재빨랐다. 총을 쥔 손으로 문을 밀어 닫았고 칼을 든 다른 한손은 그녀의 예쁜, 지금은 굳어있는 턱에 갖다 댔다.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죄의식이 일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쏘아보는 그녀의 눈을 볼 수 있었다. 다시금 미안한 맘이 들었지만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위안했다. 멕켄지는 칼날의 차가움을 느꼈다. ....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해야 했다. 지금까지 그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빙빙 겉돌고만 있었다. 그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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