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브라덴 | 북아띠 | 2,3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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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그는 딱 그녀 타입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이상형을 갖고 있는 것에, 또 그런 타입에 자신이 매혹되는게 싫었다. 짙은 회색의 곱슬머리. 단단해 뵈는 볼 양쪽에 패인 보조개는 꼭 꼬집어보고 싶게 만들었더랬다. 그의 빳빳한 흰 셔츠와 다크블루의 바지, 가죽신발에 달린 장식술에 선 주름에 그녀는 어느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 바지 멜빵. 세상에, 그렇게 멜빵바지를 입은 남자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그녀는 편한 엘리베이터를 두고 계단으로 발을 옮겼다. 그녀는 어설픈 작은 위선자였다. 오토바이를 탄 무뚝뚝한 반항아 대신 말쑥한 신사에게 그녀는 푹 빠져버린 것이다. 그녀에겐 늘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니고서 도금된 이국적인 파이프에 심취해서 그것을 닦고, 값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