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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장미-세계단편소설걸작선5

우리가 다음에 미스 ‘에밀리’를 보았을 때 그녀는 뚱뚱해졌고 그녀의 머리털은 회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다음 2, 3년 동안 그녀의 머리털은 더욱 더욱 회색이 되다가 드디어는 변색이 그쳤을 때는 검은 점과 흰점이 뒤섞인 철회색에서 멎었다. 74세에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날 까지 그녀의 머리털은 여전히 왕성한 철회색이었고 마치 활동하는 남성의 머리털과 같았다. 그 때부터 계속하여 그녀의 현관문은 닫힌 채였다. 그녀가 마흔살 때 도자기 그림의 렛슨을 가르쳤던 6년 내지 7년의 시기를 제외하고서는. 그녀는 아래층 방 하나에 화실을 만들었다. 여기에 ‘사아토리스’ 대령과 동시대인의 딸이나 손녀들은 연봇돈 25센트짜리 은화를 지니고서 일요일에 교회에 다니던 때와 똑같은 정신으로 꼬박꼬박 다녔던 것이다. 그동안 그녀는..
우리가 다음에 미스 ‘에밀리’를 보았을 때 그녀는 뚱뚱해졌고 그녀의 머리털은 회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다음 2, 3년 동안 그녀의 머리털은 더욱 더욱 회색이 되다가 드디어는 변색이 그쳤을 때는 검은 점과 흰점이 뒤섞인 철회색에서 멎었다. 74세에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날 까지 그녀의 머리털은 여전히 왕성한 철회색이었고 마치 활동하는 남성의 머리털과 같았다.
그 때부터 계속하여 그녀의 현관문은 닫힌 채였다. 그녀가 마흔살 때 도자기 그림의 렛슨을 가르쳤던 6년 내지 7년의 시기를 제외하고서는. 그녀는 아래층 방 하나에 화실을 만들었다. 여기에 ‘사아토리스’ 대령과 동시대인의 딸이나 손녀들은 연봇돈 25센트짜리 은화를 지니고서 일요일에 교회에 다니던 때와 똑같은 정신으로 꼬박꼬박 다녔던 것이다. 그동안 그녀는 세금을 물지 않았다.
윌리엄 포크너
‘윌리엄 포크너’ (1897~1963)는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탄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이다. 그의 온 작품은 ‘요크나파토우파 사가’라고 부르는 미국 남부사회의 퇴폐와 몰락을 그린 연대기를 이루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편작가의 한 사람이지마는 단편에서도 ‘어네스트 헤밍웨이’에 못지않는 단편의 거장이다. 그의 단편 중에는 유명한 것이 많지마는 그 중에서도 특히 ‘에밀리의 장미’가 유명하다. 이 단편에서는 ‘포크너’의 전형적 주제가 다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에밀리’라는 여주인공은 미국 남부사회의 비극을 상징하는 인물로 부각되어 있다. 이 인물에 대해서 독자는 동정 또는 혐오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인물의 선명한 ‘이미지’는 독자의 노리에서 좀체 씻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단편의 제목에 관해서 작가 자신이 한 말을 들어 본다면 이 제목은 ‘비유’이다. 작가는 비극의 여주인공에 대해서 동정을 느끼며 깊은 조의를 표하고 있다. 즉 남자에게 한 잔의 술을 바치듯이 여자에게 한 송이 장미꽃을 바치는 기분인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의 뜻을 받는다면은 ‘에밀리에게 한 송이 장미꽃을’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통칭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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